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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에게 있어서 자동차는 어떤 의미일까? 경제력이라고는 전무하던 학창시절, 자동차 잡지에 나오는 스펙을
좔좔 외면서 그저 출력이 최고인줄만 알던 시절부터 그것은 피해갈 수 없는 취미였다. 단순히 취미라고 하
기엔 부족하지만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질 않는다. 남자들의 장난감이라는 표현이 딱들어맞는 표현이겠지.
지금 꾹에게 주어진 녀석은 오랫만에 구입한 중고... 폼잡고 앉아서 매끄럽게 굴러가는 수성펜으로 계약서
를 쓸 때와는 다르게 여기저기서 문제가 터질 것이 확실한, 15년이나 된 녀석이다. 리어 서스펜션 마운트
가 구입할 때부터 문제였는데 이젠 점화 코일 쪽에서 말썽이다. 일주일이 넘게 메이저 모터스의 작업장에
쳐박혀있다.
자동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이라면 15년이나 된 차를 구입할 용기도 없었을 것이고 관심도 없었
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나름 알 것은 안다고 생각이 들었기에 주저없이 선택했다. 비록 그것이 정비에 많
은 관심과 비용을 요구하는 수입차이긴 하지만...
구입하자마자 문제를 일으키니 황당하기도 했다. 뒤집어 생각하면 내게 화가 나기도 했다. 그런데 웃긴 것
은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되려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면서 또 하나를 알게 되었다는 이해하
기 힘든 묘한 심정이랄까? 오늘 못고치면 내일 고치면 되는 것이지... 모레도 있고 다음주도 있고... 돈이
없다는 것은 그걸 마련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들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지...
우습다. 이제 이 경지에 이른걸까? 언젠가 f282870님이 가장 구입하고 싶다던 560sec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그건 돈이 없어서 구입하는게 아니라고...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 살펴줄 시간이 없어서라며... 한가하게 보
살펴줄 시간이 주어지면 주저없이 560sec를 찾아 나설 것이라던...
여유를 갖고 포기하지 말고 찬찬이 풀어나가자. 수석 미케닉 바닐라 김동석군도 있고, 좋은 장비들도 있고,
해외파트 딤딩 부기맨 선우상윤군도 있고 여기저기 도움을 줄 수많은 친구들이 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진
한 파랑차'라며 너무나 좋아해주는 우리딸 홍비의 응원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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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uuk's life - e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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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0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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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F282870
09/02/02 23:09
R
X
어라... 내가 나오네. 제대로 걸렸다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차근차근 보살펴서 새차로는 얻을 수 없는 극단의 희열을 맛
보는 세상에 들어서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그러면서 배우고 느끼고 커가는 세상이 올드카 세상임을 기억
하시길...
꾹
09/02/03 13:07
X
넵, 제대로 걸렸습니다. 아무리 연락해도 연락이 되질 않는데 대체 어디에 숨으신 겁니까? ㅋㅋㅋ
퀵실버
09/02/03 13:03
R
X
BMW가 다 좋긴한데 잡스런 고장들 때문에 종종 속을 썩입니다. 일전에 조언을 주셨던 것을 포함하여 서스펜션 쪽의 고질적인 문제라거나, E34에는 덜하겠지만 사람 바보 만드는 전장품의 품질... 그래도 꾹님이 부러운 건 알면서 뛰어들어 또 즐기시는 모습입니다.
뱀발을 달아보자면 독일차의 장점이라면 '강성' 하나 밖에 남지 않은 듯 싶습니다. 잔고장이라면 국산이나 일제차에 밀리는 형국이고, 내장의 화려함은 예전 이야기이니... 저도 시간이 좀 되면 90년대 초중반, 게르만의 혼이 담겼던 모델들 구해서 만들어볼까 합니다.
꾹
09/02/03 13:07
X
안그래도 몸서리를 치고 있는 중이죠.
강성을 느끼고 싶은데 기회를 안주네요. 이녀석이....
다 나으면 부산 한 번 들리죠.
poiu
09/02/10 20:53
R
X
이제쯤이면 차가 나왔을텐데... 글이 없죠? 바로 과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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