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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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15   한 장의 사진 (6)
대학 다닐 무렵, 꾹에겐 오디오를 갖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었다. 물론 그 바램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근래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고 차안에서 듣는 쪽으로 바꾸기도 뭐하고...
대학 시절, 롯데에선 진공관 앰프를 선보였었다. 당시 가격이 50만원대로 기억을 하는데... 등록금이 8~90만원 선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꽤 나가는 물건이었다. 일본 기술이 더해지긴 했지만 우리나라 메이커에서 만든 최초의 진공관 앰프였는데...
그 녀석에 프리앰프는 어떤 조합으로, 스피커는 어쩌구 하는 식으로 이궁리 저궁리해가면서 낙원상가를 심심할 때마다 돌아다니곤 했었다. 결국 기숙사에서나 들을 수준의 스피커도 하나 만들어보았고, 중고로 aura의 a1도 가져보긴 했었다.

파워북에 들어있는 파일들을 정리하다 cayin의 ta 30사진을 발견했다. f282870님의 앰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녀석인데, 볼수록 매력적이다. 곱고 정갈한 느낌이랄까? 마침 들고다니던 myrra malmberg의
taxi driver를 들었었다.
그렇지 않아도 청아한 그녀의 목소리는 한결 더 나긋하게 전해진다. 마치 미라가 내 곁에서 불러주는 듯한 느낌. 악기들의 터치도 선명하게 전해져오는데, 결국 꾹은 한동안 ipod으로도, 자동차에서도 음악을 멀리하게 되고 말았다.

제대로된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고 하여도, 폼잡고 앉아서 푸근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까진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걸까? 이는 곧 그 목표를 이루기위해 더욱 나를 다그치며 열심히 일하도록 만들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poiu 07/09/15 11:46  R X
진공관... 관리가 힘들다는 이야기들을 듣고 지레 겁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F282870님 정도의 섬세함이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실 듯... ㅋㅋ
07/10/12 23:53 X
최고의 관리는 열심히 음악 들어주는 겁니다. 아까워서 어쩌구... 그건 음악 위에 오디오를 두는 것이죠. ㅋㅋ
퀵실버 07/09/15 21:56  R X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라고 해서 검색해봤더니 ㅡ,.ㅡ;;;
07/10/12 23:53 X
그래서 오디오는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하지요. ㅋㅋ
땃쥐 07/10/12 16:28  R X
EL34 진공관 멋있네요^^ 참 욕심이 납니다만 언제 되어야 가능할지...당분간 진공관은 사정상 접어야 할 것 같아요. 이사하면 B&O Beosound 3200+BeoLab 4000+BeoPort로 오디오시스템 구축할려고 가격 알아보니 8자리 근접이더군요!! 일본에서는 반 가격이니 다음에 일본에서 사와야겠어요. 어차피 별로 크지도 않으니까요^^
07/10/12 23:52 X
결혼전에 3200을 썼긴 했습니다만, 가격대 성능비로는 꽝입니다. 어차피 bno 제품들이 그렇긴 하지만 말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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