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의 블로그
2007년 11월 - 해당되는 글 5건
07/11/23   두 개의 미완성 (3)
07/11/15   season2 (7)
07/11/13   driving shoes by puma (3)
07/11/07   td05hr 16g, 10.5t twin scroll (8)
07/11/06   길들이기 (4)
내게 말러의 존재를 각인시켜 준 것은 부천필이었다. 물론 이전부터 말러의 교향곡들을 이따금 듣기는 했었다. 짝수 교향곡들은 코러스가 들어간다던지...하는 식의 흥미로 말러를 접했던 것도 사실이다. 또 왠지 우울하게 들리던 말러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된 계기가 바로 부천필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였다. 일개 시향에서 전곡 연주에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큰 맘 먹고 달려가 들었던 '일개 시향'의 연주는 선입견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그것이 부천필과의 첫번째 만남이었다. 하지만 그 만남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주윗 사람들에게 내가 부천에 살게되면 그 첫째 이유가 바로 '부천필'일 것이라고 떠벌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쯤되면 글 제목의 '두 개의 미완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힌트를 얻은 이들도 상당하겠지. 하나는 슈베르트의 것이고 나머지는 부르크너의 것이다.

너무도 유명한 슈베르트의 미완성 못지 않게 브루크너의 9번 역시 걸작 중의 걸작이 아닐까. 신께 바쳐지길 간절히 바랬던 그의 동기때문에 되려 말러보다 더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미완성과 의도적인 미완성이 아닐까 토론아닌 토론까지 벌였던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의 기억까지 떠올리게 만드는 슈베르트의 미완성. 너무 멋진 매칭이 아닐지...

앞으로 부천필은 말러에 이어 브루크너의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단다. 그 시발점에 9번이 있는 것이다. 일정을 살펴보니 이번 연주회만 내 스케줄과 들어맞는다. 내년의 일정은 모두 주말에 몰려있다. 주말에 일해 먹고사는 내게는 입맛만 다시게 만드는 최악의 일정... 그래도 이번 시작만은 운좋게도 화요일에 공연이 펼쳐진다. 다가오는 겨울의 입구에서 만날 멋진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f282870 07/11/23 16:53  R X
같이 가 볼까요? 오랜만에...
퀵실버 07/11/23 22:06  R X
서울사는 사람들만의 특권이죠. ㅜㅜ;;;
땃쥐 07/11/29 08:59  R X
저는 내년에 부천으로 이사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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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에 돌입한 유로의 개선 사항 정리

1. 더 커진 터빈과 그에 상응하는 엔진 내구성 확보
미쓰비시 td05hr16g 10.5t 터빈은 랜서 에볼루션 9기형에 들어가는 터빈이다. 시즌1의 개럿 gt-28rs에 비하면 흡배기 하우징이 모두 더 커졌다. 하지만 트윈 스크롤 터빈이기에 반응성은 훨씬 더 빨라졌다. 5단으로 항속 중에도 가속 패달을 밟으면 곧장 스풀업이 될 정도이다. dyno 그래프 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즉각적인 반응이며, 4000rpm에 이르면 이미 1bar를 넘어선다.
출력이 강화된만큼 엔진 내부에는 단조처리된 피스톤과 커넥팅로드로 교환했다. 피스톤의 경우 0.5mm 큰 사이즈이기 때문에 배기량이 아주 약간 증가한 효과도 있다. 그래봤자 미미한 수준이지만...(25cc정도 될래나...)

2. dxd 클러치
기존의 발레오 클러치를 알뜰하게 사용했단다. dxd 클러치와 서밋텍 압력판으로 교체했다. 발레오 클러치와는 달리 반클러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출발할 때 스트레스가 의외로 심하다. 아직 적응하지 못한 셈인데, 그래도 조금씩 나아질 기미가 보인다.

3. 메탄올 인젝션 시스템
지난 3월부터 동석군이 장착하여 테스트 중이었던 미국 boost cooler사의 메탄올 인젝션 킷을 장착하였다. 다른 장점은 제쳐놓고 배기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말에 장착했다. 결과는 '베리 굿!!!'
메탄올 인젝션 시스템은 물과 메탄올을 5:5 혹은 4:6으로 섞어서 쓰로틀
바디 앞 인테이크로 분사한다. 곧장 기화한 메탄올이 흡기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흡기온도와 연소실의 온도가 낮아지면 그만큼 엔진 노킹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되므로 고급유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셈이다.
작동 여부를 알려주는 지시등은 tcs 버튼 옆에 장착했고, 0.65bar를 상회할 때부터 분사가 시작된다. 흡기온 센서와 게이지가 없기 때문에 얼마나 낮아졌는지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배기온도는 확실한 효과를 보여준다. 풀부스트를 써가며 주행을 하더라도 80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지금까지는 전혀 없었다. 아울러 왠만한 상황에서 주차시 항상 400도 이하를 가리키고 있어서 후열이 필요없을 정도이다.(그래도 항상 후열은 해주고 있다.)
메탄올 인젝션 킷의 도움 때문인지 궁금해질정도로 연비가 좋아진 점도 특이사항. 시즌1에서는 평균 8.5km/l 정도였던 연비는 시즌2에서 9.5km/l로 향상되었다. 이것이 낮은 엔진스피드에서도 빠르게 반응하는 터빈의 특성으로 인한 것인지, 메탄올 인젝션 킷의 성능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연비가 좋아진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듯.

4. 걱정스런 브레이크 시스템
시즌1에 비해 60마력, 8kgm정도 향상된 출력에 비하면 브레이크 성능은 그대로이니 걱정스럽다. 더더군다나 여기저기 크랙이 가기 시작한 로터를 생각하면 빨리 4피스톤 이상의 킷으로 교체를 해야한다. 문제는 장착 중인 rg-r 휠의 옵셋이 왠만한 4피스톤 킷은 거부하고 있다는 점. 브렘보나 프로젝트 뮤 등의 고가 제품만 집어넣어 달라고 나를 바라보는 형국이다. 에쿠스 킷이 가장 현실적이긴 하지만 가장 무겁고, 10mm 정도의 휠스페이서를 끼워넣어야 한다는 점도 고민거리. 더더군다나 유로의 앞쪽 휠 하우스는 상당히 좁은 편이어서 8j 40인 현재 상태에서 10mm 휠스페이서를 견뎌줄지 의문.
레전드 킷으로 마음은 정했지만 가능할지...

(1/9)
조문규 07/11/16 00:19  R X
사실 4피스톤 정도면 왠만한 과급기 차량에선 쓸만한 수준이죠. 유지 관리가 저렴할수록 좋은 브레이크킷이라고 생각합니다.
911은 그런 점에선 낙젭니다. 페라리, 람볼기니 이런 애들에 비하면 껌값 수준이지만 말이죠.
레전드 킷은 어떨지 궁금하군요. 궁금증을 풀어줘요.
07/11/16 00:32 X
레전드 킷도 간당간당하다니까요...
911 따라잡기는 브레이크부터 시작인데 말이죠. ㅋㅋ
브렘보 6p를 꿍꿍거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f282870 07/11/17 23:40  R X
메탄올 인젝션 킷은 미국에선 많이들 사용하는 아이템이죠. 반면 한국에선 일부 슈퍼차저 차량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했다고들 하던데 샤크에서 구했나보군요. 주기적으로 오버홀해주면 문제는 없을 겁니다. 브레이크는, 역시 브렘보는 그다지... 패드값이 해도 너무한 수준이니...
혼다나 닛산 킷이 그런대로 나을 듯 싶군요. 에쿠스 킷은 다 좋은데 너무 무거우니까...
07/11/18 11:08 X
그럼 브렘보킷 내리시고, 행사하던 6p킷 끼우소서.
4p킷은 제게로 보내주시고... ㅋㅋ
민욱 07/11/21 02:20  R X
리매핑 후기는 왜 안올라오는지요?
궁금한 점들...
1. 부스트를 어디까지 쓰셨는지...(ㅋㅋ 기대됩니다. 5단의 한계를...)
2. 일반유일지 고급유일지...
3. 메탄올 인젝션 킷의 성능...
번외. 4피스톤 킷은 어디껄루 결정하셨는지요?
07/11/22 04:08 X
목요일(그러니까 해뜨는 오늘이죠)에 할까 하외다... ㅋㅋ
1. 1.8bar까지만 쓸까 싶은데...
2. 그건 아직도 고민중이라오... 일반유랑 고급유의 혼유는 어떨런지.. ㅋㅋ
3. 고급유+메탄올은 얼마나 좋을라나...ㅋㅋ 메탄올은 그 자체만으로도 흡/배기온의 감소 효과가 장난이 아닌지라...
한종윤 10/04/20 07:33  R X
메탄올은 어디서 구매 하셧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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