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의 블로그
코너를 들어서며 엘리사의 브레이크등이 점멸한다. 오호라...
다소 오버스피드인 듯 싶기도 했지만 믿어보기로 하고 그대로 돌아간다.
두 번째 언덕에 이른 속도계의 바늘은 약간의 미동만 보일 뿐, 마치 레일을 따라 돌아나가는 기차의 느낌이다.
뿐만 아니라, 그러면서 안쪽 차선으로 파고드는 여유까지 선보인다.
살짝 브레이크를 걸어 좀 더 오버스티어를 즐겨볼까 싶기도 했지만 그 정도에 이를만큼 간이 붓지는 않았으니...

서해 대교에 이르러 모두 감속한다.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구부런 진입로를 따라 행담도 휴게소에서 화끈하게 달려준 세 개의 터보차저를 식혀준다.
따끈한 커피와 서로의 주행에 대한 이야기들.
어제 검색해본 시승기들에서는 모두 입이 튀어나오고 온갖 미사여구들을 다 갖다 붙이는 수준임에 비하면
생각보다 가속력은 덜하다는 꾹의 의견에 f282870님이 다른 견해를 주신다.
그만큼 우리네 과급 튜닝력이 상승했기 때문이라시는데...
일리가 있는 말씀이다. 순정 상태의 엘리사나 유로를 타다 911 turbo를 몰았다면,
백발백중 제어도 못했을 것이고, 성난 망아지마냥 날뛸 이녀석을 달래느라 시간을 다 썼을 것이다.
코너링만큼은 감히 범접이 불가할 영역이라는 데에는 의견의 일치.
이미 시내에서도 확인을 했었고, 또 내려오는 도중에도 온몸으로 느꼈다.

이제 돌아갈 것을 권하는 꾹에게 두 분은 대뜸 바닷가에 왔으니 회나 먹자신다.
하긴 여기까지 왔으니... 좀 더 달려서 군산까지 가보는게 어떨지 의견을 드렸더니 ok
터보 차량 특유의 거친 배기음을 토해내며 석 대는 고속도로로 올라선다.

이제부터는 자유 주행이다. 서해대교를 지나면서 밤을 맞은 고속도로는 한가하기 짝이없고,
달리고픈만큼 달릴 길을 열어준다. 허허허... 그저 웃음만 입에 머금고 내 갈길을 달린다.
별다른 속도감은 느낄 수 없다. 안정적인 낮은 차체와 시트 포지션은 단단한 서스펜션과 어울려
고속주행을 하는지 모를 만큼의 속도감을 준다.
유로를 탈 때 들려오는 시끄러운 잡음-엔진음, 흡기음, 배기음, 풍절음의 혼합음-과는 차원이 다르다.
코너링말고 장점을 하나 더 추가해야겠다.
행복한 작은새 07/03/23 18:14  R X
꾹님 +__________________+
이런거 올리심 안돼요... 퀵실버... 오늘 하루만 포르셰 노래를
수도 없이 부르고 다녀요... 저러다 일내고 말꺼예요...
해운대가서 시승이라도 해보고 싶다나... 제발 참으세요...
퀵실버 07/03/30 18:18  R X
터보는 시승차 없더군요. 떠어ㅓㅓㅓㅓㅂ...
카레라 시승해보겠냐고 하던데, 그냥 구경만 하다 나왔습니다.
이상한 사람 보듯 하더니, 제 차 한 번 태워줬더니... ㅋㅋ
정민욱 07/03/31 19:13  R X
후덜거리는 다리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가 관건이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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