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의 블로그
요즘 너무 자동차에 몰두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어젯밤 들었다. 한쪽에 정신없이 빠져들면 계속 그것만 생각하는 약간의 문제점이 다시 도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초기 우려증이 함께 나타난 셈인데... 파워북을 갖고 이것저것 놀아보다 갑자기 거라지 밴드가 떠올랐다. 열어 본 것이 화근이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인지... 결과는 새벽에 해가 떠서 방이 훤해질 때까지 트랙을 만들고 있는 꾹이 거기 있었다. 오랫만에 밤샘 한 셈이다. ㅡ,.ㅡ 샘플 트랙에서 이것 따오고 저것 따오고 어느 정도 되었나 싶으면 재생해보고, 이건 아냐... 이렇게 해볼까... 요긴 볼륨을 높여주고, 이건 깎아내고... 작은 미디 키보드라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이펙터가 있으면 이 음은 어떻게 처리가 될까... 암튼 혼자서 잘 놀았다.

출근해서는 낙원 상가에 전화해서 마스터 키보드 가격 물어보고 신서사이저 가격 물어보고 인터넷 뒤지면서 최근의 동향도 찾아보고... 그러다 퇴근하면서 생각이 정리된다. 이럴 줄 알았어... 하면서... 하나만 하자. 하나만 하자. 하나만... 그러다 홍비 자장가라도 한 곡 만들어 줘야지 싶어서 또 인터넷에서 음원을 찾아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마땅한 것을 찾지 못할수록 만들어서 들려주고 싶은 생각만 굴뚝같이 높아가고... 이게 병이구나...

내일, 충무 다녀와서 정리를 해야겠다. 인터넷도 없는 곳이니... 세상과 단절된 다음 정리를 해야지... 결국, 잡스 아저씨 한 인간 또 망쳐놓겠군....
준쓰(endwar) 06/05/21 09:06  R X
^^;;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파워북의 진정한 '파워'매니아 탄생인지요..
06/05/24 18:47 X
충무를 다녀왔더니 댓글이 달렸네요^^,
파워매니아라... 그래야 할텐데 말이죠.

거라지밴드... 써보면 써볼수록 '명품'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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