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의 블로그
꾹이 처음 파워북을 구입한 것은 2003년 1월말이었다. 당시 애플 코리아에서 판매중이던 가격은 341만원으로 기억한다. 맥마당 편집장으로 계시던 고 연종희님의 배려로 파워북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이자리를 빌어 고인이 되신 연종희 편집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3년 여를 꾹과 함께 해줬던 파워북이 최근 그 종말을 보여줄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례 1.
흔히 타이태니엄 파워북이라고 불리던 이 녀석은 노트북 중에서도 미려한 외관을 자랑하던 이른바 '명품족' 중의 하나였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알루미늄 파워북과 비교하더라도 개인적인 선호도 차이는 있지만 더 멋진 디자인이라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다(물론 꾹도 그 부류의 하나이다). 어쨌거나 수려한 외모와는 달리 태생적인 단점을 몇 가지 갖고 있다 그 중 첫째가 스크래치에 무척 약하다. 꾹의 파워북도 그러해서 약간의 스크래치만으로도 도색된 부분이 벗겨져버렸다. 벗겨진 부위는 실로 다양했다.

사례2.
가장 몹쓸 결함 중의 하나인데, 상판과 하판을 연결하는 힌지 부위의 파손이다. 어떤 이들은 1년(전자제품의 1년은 대부분이 그러하듯 a/s 기간의 종료를 뜻한다)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파손이 나타난다고 하고, 약간의 충격에 의해서도 쉽사리 파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꾹의 파워북도 그랬는데, 우측 힌지 부분이 여지없이 부러져 버렸다. 2003년 11월 경으로 a/s 기간이 2개월 정도 남아있던 시기에 발생했다. 하지만 힌지 파손은 세계 어디에서도 a/s 대상이 되질 않는다는 대답많이 공허하게 되돌아왔을 뿐... 비용은 100만원 안팎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다. ㅡ,.ㅡ
대충 무시하고 사용을 했으나 얼마전 좌측의 힌지마저 부러져 버렸다. 즉, 고정할만한 공간이 없으면 파워북은 스스로 lcd를 일으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례 3.
파워북 본체와는 상관없는 부분으로 전원 어댑터와 관련된 부분이다. 이전의 ufo형 어댑터에 비하여 괜찮아지긴 했지만 이 '두부' 어댑터 역시 디자인과는 달리 상당한 문제를 일으켰다. 애플포럼 등을 찾아보면 연결부위의 파손이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다. 꾹의 어댑터도 그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벌써 6개월 이상이 된 듯 싶다. 수리는 요원하고, 새 제품을 구입해야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않다. 15~6만원 정도든다. 강원도 여행길에 한 번 잃어버린 적이 있어 기억은 정확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최근 발표된 맥북 프로는 전원 어댑터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하여 발표하였다.

이상의 증세로 인하여... 꾹의 파워북은 이동성은 거의 '제로'수준으로 전락한 노트북을 빙자한 '체어북' 수준이 되어 버렸다. 과거 같으면 프린터 서버로라도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듯 싶은데, 에어포트에 의해 그마저도 요원하다. 쩝...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각종 데모, 프리, 쉐어웨어 급의 소프트웨어들의 테스팅 머신으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셈~

알비님 사이트에서 알게된 정보!
외국의 경우에는 여러 사이트에서 두부 어댑터를 대체할만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사용자수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대안이 없는 편이었다. 하지만 piesco에서 팁부분만을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였다. 아...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지.... 차에 하나, 직장에 하나... 이렇게 준비해두면 집을 나설 때마다 일일이 전원 어댑터를 가방에 구겨 담을 필요도 없을 듯 싶다. 더더군다나 피에스코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팁만 교체하면 거의 모든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발상의 제품이다.
Jun's 06/03/13 09:27  R X
쓸 수 있는 사람만 쓴다는 '파워북' 이군요..^^ 말씀하셨다시피 이른바 '명품'이라 불렸었고, 지금도 유저만 괜찮다면 사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거라 생각됩니다.(뭐 맥의 경우야 키보드 혹은 마우스 하나도 명품이라고 잘 불려지더군요. 장인정신? 아니면 디자인이 남달라서 그런지..)

저의 경우는 일반 OS(MS식)를 탑재한 노트북을 사용중입니다. 99년말에 삼성 노트북에 완전 질려버린 뒤 일제를 사용중인데, 한국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말이기도 하지만 사실 물건의 성능만 놓고 본다면 가격 5~60 더 주고서라도 앞으로 일제만 쓸 생각입니다. 최근까지 미니노트북 후지쯔 P 시리즈를 사용했었고 현재는 아버지께 인계를 마친지 오래입니다.^^
06/03/13 10:24 X
ㅋㅋㅋ
누가 가끔 삼성 센스 어떠냐고 물어오면
'어? 삼성이 노트북도 만들줄 알어?'하면서 농담하던 적이 있었는데요...
아주 예전에 샤프 a290을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밝고 깔끔한 lcd는 정말 매력적이었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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