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의 블로그
2년전인지 3년전인지 휴대용 플레이어의 음질 논란이 있어서 구경만 하다가 한 줄 끄적거렸던 적이 있다. 그 글을 어디 실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데... 1년에 한 번 들어갈까 말까하는 네띠앙 메일에 들어갔더니 그 때 글을 읽고 질문을 주신 분이 계셨다. 답장을... 2년이 지나서야 보내긴 좀 그렇고... 생각난 김에 아이팟의 음질에 대해서 끄적거려볼까나... ㅋㅋ

아마 아이팟 3세대가 나오고 나서의 음질 논란에 대해 적었던 거 같은데... mp3음질은 생각보다 좋다. mp3의 음질이 형편 없다 말하는 이들은 아마 소스의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듣는 방법도 문제가 될 것이고. 인터넷을 뒤적거려 구한 파일들은 대개 128kb 포맷으로 처리된 것이기 때문에 bit rate가 너무 낮다. mp3 포맷이라는 것이 어차피 가청 주파수 위주의 음들은 살려두고 나머지는 무자비하게 쳐버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128k는 그저 들을만한 수준의 음질만 만들어줄 뿐이다. 박력이 약하다고 표현해야하는지... ipod의 권장(이게 권장치인지 가물가물하다만)값인 160k 정도로 처리된 파일마저도 사실 짤라버리는 음역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각종 mp3 플레이어에 들어있는 번들 이어폰으로 이것을 구별해 낸다는 것은 거의 '신의 귀' 수준이 아닐까 싶다. 좋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한다면 그 차이는 좀 더 쉽게 집어 낼 수 있D르 것이다. 꾹의 개인적 생각으로는 적어도 256k 이상은 되어야 원본과 비슷한 수준의 음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 정도로 처리된 파일을 듣고도 음질이 구리다는 둥 어쩐다면 그것은 앞서 언급한 '신의 귀'이거나 플레이어의 음원칩이 정말 뛰어난 것(아쉽게도 꾹이 아는 한 최근의 플레이어 중에는 없다. 30년 쯤 전에 출시된 소니의 디스크맨 정도가 해당할려나)...

ipod의 음질은 bit rate를 최대치(320k)로 설정하여 들으면 왠만한 cdp나 mdp에 비하면 훨씬 뛰어나다. 아예 aiff 포맷을 들어본다면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물론 출력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하이엔드급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높은 임피던스를 요구하기 때문에 최근의 cdp나 mdp로는 그 값을 충족시킬 수 없다(이는 긴 사용시간을 제공하기 위해서 출력을 희생시킨 제조사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인터넷에서 대충 조사해보면 소니, 파나소닉 등의 휴대용 플레이어들은 대개 4.5~5w 정도의 출력만 제공한다. 그러나 ipod은 30w이다. ㅋㅋ 따라서 휴대용 플레이어에 앰프를 연결하지 않는 이상 ipod의 음질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원본 소스를 mp3 포맷으로 변환할 때 bit rate는 최대로 높여주던지, 아니면 아예 무압축 포맷으로 전환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그리고 번들 이어폰은 그야말로 번들일 뿐이다.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두고 psp로 게임할 때나 쓰고, 가격 적당하고 괜찮은 이어폰이나 헤드폰하나 제대로 선택하는 것이 음질좋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인 셈.

별루 좋아하진 않지만 er 계열의 이어폰과 각종 헤드폰을 구입할 수 있는 곳.
http://headphonepia.com/
미친척하고 헤드폰 앰프를 만들고 싶다면
http://www.headphoneamp.co.kr/
뭐니뭐니해도 영어가 쫌 된다면
http://headphone.com/

그런데 위에 있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철저히 독신인 사람이 봐야할 듯 싶다. 뉘집 안사람이 귀에 꼽고 듣는 것을 수십~수백 만원 주고 사줄까나...
정민욱 06/07/30 00:16  R X
형님은 잘나가다 꼭 한 번씩 심각한 이야기 한다니까요.
STS 시승기나 올려주세요. 깜짝 놀랐다고 하시더니..
그나저나 헤드폰의 세계... 정말 무궁무진하군요.
준쓰(endwar) 06/07/30 15:57  R X
휴대용 mp3p에 관해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특히 iPod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iPod를 베스트 셀러로 만들어 준 유저들의 대부분이 '음질' 차원 보다는 오로지(!) '디자인'의 측면에서 구매결정을 해 주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mp3의 음질은 비트레이율을 높여줄 경우, 특히 320k 이상에서는 웬만한 cd의 음질과도 맞먹는 효과를 냅니다. 즉 음원이 좋고 리시버도 상급에 해당된다면 앰프에 연결하지 않는 이상 휴대용 기기로서 최고의 효율을 보인다는 말인데요.. 근데도 아쉽습니다. ape나 flac의 무손실압축도 웬지 휴대용 기기로 들으면 무언가 2% 부족합니다. 순전히 감성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평가했다 라고 말씀하시면 전 할말이 없죠. 0.0;;

여튼간에 휴대용기기, 특히 mp3 플레이어와 관련된 음질논란은 이제 말하는 사람이 부끄러운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ㅋ
06/07/30 22:12 X
음질에 관해선... 뭐 ipod에 대해 별 불만없습니다.
30w정도되는 출력을 갖고 있는 것만해도 다행이니
말이죠. 다만 저기에 직결로 헤드폰이나 이어폰으
로 들어주는데 이제 한계에 달한 셈이죠. airhead
나 cmoy같은 걸로 걸어줄지, 직접 만들지 고민하
고 있지요. 이어폰도 드디어 인이어로 뚫어줄 때가
된 듯도 싶고... 헤드폰으로 건너갈지 고민스럽네요.

슈어 계열은 너무 드라이한 느낌이어서 싫고, er은
미국계 회사에 대한 왠지모를 불만+암튼 그런 느낌
들 때문에 좀 그렇네요. 그라도 랩스나 알렉산드로
의 헤드폰도 생각중인데... 누가 burn in 한 제품을
건네주지 않는 이상 그것도 괴롭고...

안사람 휴가 간 사이에 일을 벌려야 하는데 말이죠.
직접 만들지 어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드라이브는 심심하면 합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저는 패키지 여행 싫어합니다.
아니, 저주합니다. ㅋㅋ
준쓰(endwar) 06/07/30 15:59  R X
아, 그건 글코 드라이브 언제 할까요..? 이제 얻어타는건 양심이 찔려서 못하겠습니다. 괜시리 터보 아저씨한테 죄송하기도 하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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