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의 블로그
미국 등지에서는 heat spacer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는 흡기 단열 개스킷은 상당히 매력적인 튜닝입니다. 영화 제목이 생각나진 않습니다만, 트랙 주행을 마치고 핏인한 차량의 서지 탱크에 얼음 주머니를 올려놓고 식혀주던 내용을 생각해보면 제품의 효능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90년대 초반, 이른바 묻지마 튜닝 시장에서 흔히 하던 이야기가 10마력, 1kgm의 토크를 올리는 비용은 100만원이라고 했다지요. 그점에서 본다면 지극히 매력적인 아이템이 바로 흡기 단열 개스킷입니다. 오늘, c63 amg 차량에 위의 제품을 끼워서 딱 10마력 1kgm의 토크 상승이 일어나더군요. 과거의 경험 등을 토대로 문서를 작성합니다.



제품은 간단합니다. 합성 수지로 된 개스킷 달랑 하나입니다. 아, 뱅크가 두 개인 v8이나 v10, 12에는 당연히 두 개가 들어가겠지요. 직렬 6기통인 l6에는 길쭉한 거 하납니다. 두께는 5mm쯤 될까요? 아무리 넉넉잡아도 10mm는 되지 않을 겁니다. 이것을 서지 탱크에 장착만 해주면 됩니다. 차종에 따라 서지 탱크를 여는 것이 힘든 것들은 공임이 좀 세게 나오겠지요.

이론적인 배경은 간단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온 상황에서의 주행은 서지 탱크가 너무 뜨거워지면,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가 실제 공기보다 높게 측정이 됩니다. 따라서 공연비가 농후해질테니 출력은 떨어지게 되지요. 그런데 흡기 단열 개스킷을 장착하게 되면 서지 탱크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가 낮아지고 덕분에 점화 시기와 공연비 값이 정상을 회복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과거 국산 엔진들에 시행되어 참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어쨌거나 2리터 베타 엔진의 경우 5~7마력, 2.7리터 델타 엔진의 경우 10마력 안팎의 출력 상승과 1kgm 정도의 토크 상승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실 좀 말이 많았던 부분이긴 합니다. 어떻게 좀 두터운 개스킷 한 장 달랑 넣었는데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엔진룸 내부는 상당히 뜨겁습니다. 터보 차량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특히나 bmw 차량들의 내부는 정말 뜨겁죠. 이 뜨거운 엔진룸 내부의 공기들은 때론 복사열로, 때론 내부의 대류열로 가열됩니다. 직접적인 것은 엔진 헤드와 배기라인을 통해서 전도된 열이겠지만 말이죠.

예전 클럽 투스카니의 닥터봉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보면
"외기온도 3'C인 경우 단열 가스켓을 장착하기 전에는 25~35'C에 달하던 ECU에서 측정된 흡기온도가 단열가스켓을 장착한 이후에는 12~17'C로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으며, 이런 경우 비약적으로 그 출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물론 닥터봉님은 400마력을 넘어서는 고출력 차량을 갖고 계셨으며 20마력 가까운 출력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저역시도 2리터 베타 엔진에 같은 아이템을 장착하였지만 정확한 비교 데이터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두어 시간을 달린 후에도 서지 탱크 쪽을 만져보면 이전과는 달리 상당히 식혀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 심하게 거들자면 '차갑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말이죠.

예전에 작성해두었던 자료들을 뒤적거리고 여기저기 조사를 해봤지만 명쾌한 답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물론 개스킷의 두께만큼이나 서지 탱크의 용량이 늘어 흡입 공기의 양이 늘어나 출력이 상승하는 부분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어쨌거나 데이터 매핑없이 오로지 장착전과 후의 차이가 10마력, 1kgm의 토크 상승이라면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뜨겁기 그지없는 bmw의 엔진룸을 조금이라도 식혀줄 수 있을 것이기에....
POIU 10/07/07 02:02  R X
오랫만의 글은 역시 튜닝관련글!!! 저거 언제 나오죠?
민욱 10/07/07 12:43  R X
떠나버린 엘리사에도 저거 했었는데... 참 신기했었는데...
젠쿱은 안나오나요?
miber 10/07/09 10:42  R X
오~ C63에 장착이 가능하다구요? 10마력, 1토크가 올라간다니 대단합니다. 가격은 얼마정도 할까요? 혹시 꾹 형님이 제작해서 판매하는 건지요? 급 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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